지난주에는 레터를 보내지 못했어요. 변명을 해보자면... 글은 거의 다 완성되어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겹치면서 서점 문을 서둘러 닫아야 했고... 그 이후로는 레터를 마무리 지을 마음의 여유도, 시간도 찾지 못했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다가도, '그래도 약속은 약속인데'라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무거웠어요.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어느덧 레터를 보내는 주말이 다시 찾아왔네요. 지난주에 써두었던 글을 마저 완성할까 싶었지만, 그때의 질문들은 이미 저의 마음에서 멀어져 있더라구요. 질문에도 유통기한이 있나 봐요. 혹은 때에 맞는 질문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 새로운 질문을 건네기 위해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글을 쓰려고 앉자마자 마음속에서 조용히 질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기 님에게 이런 질문을 건네봅니다.

우리는 각자의 하루 속에서 '작은 성공'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그것이 너무 작아 스스로도 놓치기 쉽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나름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죠. 타인은 눈치채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스스로는 알 수 있는 소중한 '작은 성공'들 말이에요.

오늘 저의 작은 성공은 바로 지금 레터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분명 레터를 완성해 자기 님에게 발송할 것이라는 사실이죠. 산더미 같은 할 일들 사이에서 '이번 주는 쉬어갈까?' 하는 속삭임이 끊임없이 들려오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키보드를 두드리며 약속을 지켜내고 있어요. 구독자분들과의 약속, 그리고 또 나 자신과의 약속. 저는 이것을 오늘의 '작은 성공'이라 마구 칭찬해주고 싶어요. 

혹, 오늘 하루 계획했던 일을 해내지 못해 마음이 무거우신가요? 아니면 하루가 그저 흘러가버린 것만 같아 내 하루에 '작은 성공'따위는 없다고 생각하셨나요? 그렇다면 나의 하루를 조금 더 다정한 시선으로 구석구석 들여다보시길 바래요. 오늘 하루 한 것이라고는 OTT를 보며 배달음식을 먹은 것뿐이라면요, '완벽한 휴식'이라는 작은 성공을 이뤄낸 것이라고. 평소와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면, 걱정도 불안도 없는 '일상의 안정감'을 지켜내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스스를 칭찬해주세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나만의 '작은 성공'을 차곡차곡 모아봐요. 그리고 스스로를 '크게 칭찬'하며 한 주를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 하시길 바랄게요!

자기 님이 해낸 오늘의 작은 성공은 무엇인가요?

자기만의 대답을 들려주세요.

교환 일기장 답을 남겨주세요ෆ ⤵️